“1등+실천”의지… 사람중심 조직 바꾸기 새바람
원두란 개개인 또는 1등을 의미하는 ‘원(One)’과 실천을 뜻하는 ‘두(Do)’의 결합이다. 우리금융의 혁신을 위해 조직 구성원 각자가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자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원두 프로그램의 목표는 우리금융만의 유전자(DNA)를 창조해 저비용, 고효율 조직을 이루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재무성과 목표를 그룹 연 수익의 10∼20% 수준으로 정했다.
일본 도요타의 혁신 사상을 기반으로 설계한 이 프로그램은 ‘질문 던지기’, ‘관점 바꾸기’, ‘생각 모으기’, ‘낭비 버리기’ 등 4대 행동원칙을 두고 있다. 원두에는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혁신 철학도 배어 있다. 이 회장은 단순히 인건비를 감축하는 대신 사람을 중심으로 조직을 혁신시키는 활동을 중시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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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원두 혁신’이 선포됐다. 우리금융은 기존 전략적 비용절감 태스크포스를 지주사 소속 경영혁신실로 승격해 혁신업무를 가동했다. 전 계열사에는 혁신을 전담하는 ‘원두 전담조직’을 두고 원두의 실행을 총괄했다. 1월에는 계열사의 혁신 리더인 ‘마에스트로’ 1457명을 선발했다. 마에스트로는 구성원의 원두 활동을 리드하는 지휘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자신이 소속한 부서와 영업점의 팀원들이 업무성과를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활발하게 내놓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마에스트로는 앞으로 우리금융의 핵심인재상을 보여주는 표본으로 자리 잡도록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3월에는 신제안 시스템인 ‘와이디어(WhyDea)’를 열었다. 와이디어는 건의 사항 중심의 ‘∼해주세요’라는 요구에서 자신의 실행의지를 담은 ‘∼해보겠습니다’로 제안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제도다.
전 계열사가 매월 첫째와 셋째 화요일에 진행하는 개선활동인 ‘와이팅(WhyTing)’도 시행했다. 부 및 점 단위의 개선 사항을 선정해서 과제를 수행하는 모임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