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바위 폐쇄-과태료 부과, 인왕산-북한산도 단속계획
서울시가 남산 일대에서 벌어지는 야간 무속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에 나선다.
▶본보 17일자 A18면 참조
[수도권]촛불에 무당춤… 밤이면 남산은 굿판
서울시는 21일 중구 예장동 남산 범바위 일대에서 야간에 벌어지는 굿, 촛불 기도 등 무속행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기가 세다’고 소문이 난 남산케이블카 승강장 인근 남산 범바위로 진입하는 통로를 폐쇄하고, 주변을 철조망으로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촛불이 주로 켜지는 샘터는 아예 돌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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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그동안 야간 무속행위를 단속하긴 했지만 신분 확인이 어렵고 일부 무속인이 강하게 저항해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며 “다른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화재 우려가 높은 만큼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를 적극적으로 부과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범바위 외에도 남산의 다른 지점에서도 무속 행위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순찰을 확대하는 한편 인왕산 북한산 등 다른 산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