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20일 오후 연평도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사회단체는 성향별로 찬반 의견이 분명하게 갈렸다.
한쪽에서는 '당연히 해야 할 훈련'이라고 이번 훈련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반면 다른 쪽에서는 '전쟁 위험성을 높이는 위험한 훈련'이라고 반대하며 맞섰다.
보수 성향인 라이트코리아의 봉태홍 대표는 "우리 영해에서 훈련하는 것인데 이를 두고 위협을 받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우리 군의 강한 모습을 보여줘 북한이 도발을 염두에 두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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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전국연합은 아예 논평까지 내고 훈련을 지지했다. 이 단체는 논평에서 "연평도 사격훈련은 우리 영해에서 우리의 필요에 따라 우리 군 독자적으로 하는 훈련이니 절대 의연하게 행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진보 성향의 단체들은 "무책임한 사격 훈련"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민생희망팀장은 "유엔에서 안보리가 소집될 정도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굳이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정권과 군대의 가장 중요한 존재 목적은 국민의 안전과 평화"라고 강조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의 조승현 평화군축부장도 "사격훈련 시행으로 한반도에 전면전이 일어날 개연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동북아 전체의 긴장을 조성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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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민은 불안감을 나타내면서도 자신의 견해를 명확하게 밝혔다.
일부는 "국민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심어준다"고 사격훈련을 비판했지만 "국가 안보를 위한 정당한 훈련"이라며 지지한 시민도 많았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닌다는 정현주(30·여)씨는 "우리 국방부가 무슨 의도로 저런 훈련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막연한 두려움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것밖에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걱정했다.
회사원 김경민(31)씨도 "북한의 경고에도 굳이 포사격 훈련을 하는 것은 일부러 분쟁을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겠지만 국제사회 여론이 안 좋은 데다 이번 훈련으로 연평도가 확실한 분쟁 지역으로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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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평(69)씨도 "포 사격 훈련은 당연히 해야 한다. 밀리면 안 된다"며 "(북한이) NLL(북방한계선)을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한번 밀리면 계속 밀리게 된다. 이런 때 국민이 단호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북 군사 당국 모두에 신중한 태도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유미순(64)씨는 "서로 심리전 하고 자존심 싸움을 하다 보면 그런 와중에 전쟁이 날 수 있다"며 "포 사격훈련을 안 했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사격훈련을 하지 않으면 북한이 기고만장할 테니 진퇴양난의 측면이 있다"고 했다.
누리꾼 역시 이날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주요 인터넷 포털 관련 기사에 댓글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이 사격 훈련이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도 했지만 "정당한 훈련이다"는 반응의 댓글도 눈에 많이 띄었다.
'koob****'라는 아이디를 쓴 한 누리꾼은 "이제부터 전쟁개시인가요?"라는 댓글을 올렸고 'lacr****' 누리꾼은 "전쟁 안 하고 대화로 평화통일하면 좋겠다"고 적었다.
누리꾼 'asss****'는 "당연한 훈련이자 자주권 방어이다. 만일 북괴 도발 시 보복 응징을 가해야 한다"고 썼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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