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아내 신혜정씨의 내조…연말 시상식 맞춰 매번 콘셉트에 맞게 코디
아름다운 부부 최고의 한해를 보낸 이대호의 뒤에는 ‘내조의 여왕’으로 불리는 아내 신혜정 씨가 있다. “장가 잘 가서 출세했다”는 이대호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이대호와 아내 신혜정 씨가 시상식에 앞서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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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손을 잡고 연말시상식을 다닌 첫 해. 여전히 쏟아지는 카메라 세례가 부담스럽지만 한 시즌 동안 남편의 노력을 인정받는 자리에 함께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일정이 생각보다 빡빡했다.
각종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떠나온 지 어느새 일주일이 다 돼가고, 설상가상으로 머물고 있는 숙소에 난방이 잘 되지 않아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아직 성치 않은 남편의 발목도 걱정이다.
하지만 이대호의 아내 신혜정(28) 씨는 ‘내조의 여왕’답게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묵묵히 그의 곁을 지켰다. 시상식마다 의상을 바꿔가며 남편을 돋보이게 하는 것도 신 씨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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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연말시상식의 마지막을 장식한 ‘스포츠토토와 함께 하는 2010 동아스포츠대상’에서는 감동적인 소감으로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신 씨는 이대호에 대해 “처음에는 큰 덩치가 싫어 퇴짜를 놨는데 지금은 듬직하게 느껴지고 평생 기대 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팀을 위한 마음이 강해서, 잘 때 끙끙 앓을 만큼 아픈데도 ‘내가 팀의 4번 타자’라면서 아침 일찍 운동장으로 나간다. 그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자랑스러웠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무대를 내려와서도 남편을 향한 무한애정은 계속됐다. “남편에 고마운 마음은 더 많은데 이를 제대로 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할 정도였다.
야구선수 아내는 일면 화려해보이지만 외로울 수 있다. 앞으로도 내가 아닌 누구의 아내로 살아가야하지만 신 씨는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대호 씨가 그 이상으로 잘 해준다. 자주 못 보니까 보고 싶어서 신혼 기분도 더 오래 가는 것 아니겠냐”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오히려 “내가 아직 초보주부여서 더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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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깊고 현명한 아내 덕분에 이대호의 내년 시즌 기상도는 여전히 ‘맑음’이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