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시놉시스 1442쪽 첨부… 제작비 1000원 단위까지 상세히
우선 편성 분야에서는 향후 5년 치 편성표, 해당 프로그램 기획안 150여 개, 큐시트 60여 편을 제출했다. 드라마의 경우 5년 치 프로그램 기획안 80개와 시놉시스, 1·2회 대본 1442쪽 분량을 첨부했다.
동아일보는 이를 위해 외주제작사와 방송작가 등으로부터 1014개의 프로그램 기획안을 제출받아 엄선했다. 1014개 중에는 채널A와 공동 제작을 희망하는 외국의 방송사 및 제작사들이 제출한 다큐멘터리,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의 기획안도 다수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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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5년 치 프로그램 기획안을 마련한 데는 실제로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인원과 장비, 시설, 직접제작비, 부대경비 등을 추산해 정밀한 재무시뮬레이션을 하려는 목적도 있다. 실제로 동아일보가 제출한 프로그램 기획안에는 프로그램별 출연료, 제작기술료, 미술비, 자재비, 제작진행비 등이 1000원 단위로 추산돼 있다. 이 작업에는 방송전문가들과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이 참여했다.
동아일보가 마련한 조직·인력·재무·시설계획은 모두 이처럼 정밀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마련된 것이다.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수요와 수익성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과거 방송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작업과 일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조사, 광고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인터뷰를 병행했다.
동아일보는 방송의 공적책임, 공정성, 공익성에서도 추후 구체적인 실행을 담보하기 위해 자세한 실행지침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부속서류로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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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주주들의 최근 3년간 사회 문화 지역적 기여 실적은 이를 뒷받침하는 영수증 자료만 1000쪽이 넘는다. 서울국제콩쿠르와 서울국제마라톤대회 등 3년간 펼친 굵직한 공익 활동 건수도 187건에 이른다.
동아일보는 미국 컴캐스트,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 영국 BBC, iTV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미디어그룹 60여 곳과 맺은 양해각서를 첨부하면서 이들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담은 별도의 계획안을 만들어 함께 덧붙였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