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성단체聯, 중단 촉구
여성 정치인 박순천 여사(1898∼1983) 생가 복원사업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여성단체연합은 2일 오전 기장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장군은 친일여성 박순천 생가 복원과 기념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박순천은 학생들에게 정신대 지원을 독려하고 일본군 전쟁협력을 목적으로 조직된 황도학회 발기인으로 참여했다”며 “또 신사참배 주장 강연회 활동에 앞장서는 등 친일행보를 했다”고 밝혔다. 또 “친일인사 기념사업을 벌이겠다는 기장군수와 일부 군의원 역사 인식에도 문제가 있다”며 사과와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기장군의회는 올 8월 16일 임시회에서 기장군이 추경에 편성한 기장읍 대변리 박 여사 생가 땅 542m²(약 160평) 매입비 5억 원을 표결에 부쳐 찬성 4표, 반대 2표, 기권 1표로 승인했다. 이 사업은 전임 최현돌 군수 때도 친일 논란으로 보류됐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