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이 가장 중요” 85%
이는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가 2003∼2009년 ‘한국 기빙인덱스’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 기빙인덱스란 유한킴벌리 후원으로 매년 발표하는 기부지수로 올해는 7, 8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35명을 면접 조사했다. 경조사비나 종교기부를 제외하고 순수 기부만 대상으로 했다.
기부 참여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순수기부 참여율은 37.4%로 2003년(20.9%)보다 16.5%포인트 증가했다. 기부 금액과 기부 참여율로 계산한 우리나라 기부 총액은 6조1798억 원으로 지난해 기초생활보장급여 예산을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총생산(GDP)의 0.58%에 불과하다. 기부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미흡한 수준이라는 것. 2008년 기준으로 미국의 기부액은 GDP의 2.3%, 영국은 GDP의 0.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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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영업과 화이트칼라 직종일수록 기부 참여율이 높고 기부액이 많았다. 하지만 소득수준을 5분위로 나눠 보면, 소득이 가장 낮은 계층(5분위)이 소득 대비 기부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 기부를 할 때 ‘투명성’을 제일 먼저 고려한다는 응답이 84.5%(중복 응답)로 가장 높았다. 강 교수는 “나눔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려면 모금기관의 투명성과 기부자에 대한 사회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