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1800여명 참여… 협력업체들, 정상화 촉구
현대자동차 울산, 전주, 아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24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공동으로 8시간 주야간 전면파업을 벌였다. 현대차 국내 3개 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동시에 전면파업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전주와 아산공장의 경우 잔업 거부, 4∼8시간 파업, 휴일근로 거부 등으로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에 동참해왔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공동 전면파업에 모두 1800여 명의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사측의 대체인력 투입으로 아산공장의 경우 조업이 정상 가동 중이고, 울산공장도 점거 농성 중인 1공장을 제외하면 큰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전주공장은 버스 생산은 20%만, 대형트럭은 50%만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의 공장 점거파업이 10일째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하청 노조가 외부 세력과 연계해 사태 장기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이날 발행한 회사 소식지(함께 가는 길)를 통해 “각종 정치, 사회, 노동단체들이 회사 정문 앞에서 현수막을 내걸고 천막을 치고 도로를 점거하며 연일 시위를 주도해 우리 사업장을 전국적 투쟁의 도화선으로 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생산라인이 멈춰 서고 외부세력과 연계된 투쟁이 계속되면 현대차는 또다시 깊은 갈등과 혼란의 늪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