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카드 이적 1300명 공모 시작… 여신관리센터 내달 폐지
국민은행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직 군살빼기’에 속도가 붙었다. 국민은행 KB카드 설립기획단은 22일부터 일주일간 KB카드로 이적할 직원을 공모하고 다음 달 중순까지 신청 직원 심사를 거쳐 정규직원 1000명, 계약직 사무인력 300명 등 약 13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직원은 카드업무 관련 교육을 받은 뒤 내년 초까지 KB카드 설립기획단으로 소속을 옮기게 된다. KB카드는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2월 말까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11일 3244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1300여 명의 KB카드 이적이 이뤄지면 국민은행 직원은 종전 2만6000여 명에서 2만1000여 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더불어 영업현장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본부 여신관리센터 후선업무 담당 직원 600여 명을 영업점에 배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직원 50여 명도 다음 달 서울집중센터로 이동하면 여신관리센터는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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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장에 우수 인력을 배치하기 위해 17일까지 실시한 영업점장 공모는 팀장급 직원 900여 명이 응모하는 등 직원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민은행은 연말에 공모 결과를 반영해 영업점장 승진 200여 명, 전보 200여 명 등 400여 명의 인사를 할 계획이다.
한편 민병덕 행장은 이날부터 한 달여간 전국 영업점 직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전국 순회 커뮤니케이션을 마련하고 영업력 강화를 독려할 예정이다. 어윤대 KB금융 회장도 부산경남지역을 방문해 기업 고객 유치에 나선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