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이전계획 중단촉구… “KTX 개통후도 수요 충분”
광주시가 정부의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방침과 관련해 “광주공항 이용객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불합리한 공항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본보 19일자 A16면 보도
[광주/전남]“광주공항 국내선, 무안 이전계획 철회를”
광주시는 22일 국토해양부 측이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모두를 운영하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고 지적한 데 대해 “광주공항이 적자공항으로 전락한 이유는 2008년 광주공항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광주공항 적자는 14억 원으로 무안공항의 68억 원에 비해 미미한 만큼 폐쇄해야 할 공항은 광주공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는 “2014년 호남 고속철(KTX) 개통 이후 광주∼김포 탑승률 급감으로 광주공항 운영은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국토부 의견에 대해서도 “지난해 광주공항 연간 이용객 136만 명 가운데 83만 명(60%)이 제주공항 이용객인 사실을 감안할 때 KTX 개통 이후에도 공항 수요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이용규 국토부 공항정책과장은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방침은 개항 때부터 계획된 것으로 무안공항 활성화 및 양 공항의 적자 실태, KTX 개통 요인 등을 감안할 때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내용을 담은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예정대로 다음 달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