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지부장 2명 불러 조사… 김성수의원에 전달여부 수사
농협 조합장들의 불법 후원금 기부 의혹을 수사 중인 의정부지검은 농협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했다.
▶본보 16일자 A12면 참조
청목회 수사…檢, 1000만원 미만 후원금도 수사
검찰은 경기 의정부, 양주, 동두천시 일대 농협 12곳을 압수수색한 직후인 15일 오후 지부장 2명을 불러 압수물 확인 등 기본적인 사실 조사를 벌인 데 이어 16일 이들을 다시 불러 후원금 조성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후원금 조성 과정에서 조합장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도 확인 중이다. 특히 이 돈이 한나라당 김성수 의원 등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됐는지와 중앙회 차원에서 조직적인 계획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후원금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농협 전현직 지부장 및 조합장 10여 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액수는 알 수 없지만 거액의 후원금을 조성한 정황이 있다”며 “필요에 따라 추가 압수수색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