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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왜 떠들어? 웃통 벗어”… 고교교사가 학생들 1시간 벌세워

입력 | 2010-11-17 03:00:00

청주서 야간에 창문열고 속옷까지… 학교측 “훈계 차원”




8일 오후 8시 반경 충북 청주시의 모 고교 1학년 6반 교실. 야간자율학습이 한창인 시간이었지만 일부 학생의 잡담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당시 학교에 남아 학생들을 지도하다가 이 모습을 목격한 김모 교사는 학생들에게 윗옷을 벗으라고 지시했다. 또 창문도 열도록 했다. 학생들은 이 상태로 자율학습을 계속했다.

이 모습을 본 옆 반 학생은 휴대전화로 촬영해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사진과 글을 올렸다. 이 학생은 “어떻게 속옷까지 다 벗고 교실 창문을 열게 할 수 있죠. 실제 떠든 애들은 반도 안 됐는데 나머지 반은 억울하게 벌을 받아야 하는 거고. 이런 체벌을 내린 것은 우리를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것 아닌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또 이런 상황이 1시간 넘게 이어졌으며, 김 교사가 교내 방송을 통해 “6반 옷 벗은 거 보셨죠. 벗고 싶으면 계속 떠드세요”라는 말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관계자는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학생들이 심하게 떠들어 ‘정신 차리라’는 차원에서 쉬는 시간에 잠시 윗옷을 벗게 했다”며 “실제 옷을 벗고 있었던 시간은 10분이 채 안 됐고, 다른 체벌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청주 지역 기온은 영상 7∼8도, 바람은 초속 3∼3.5m로 불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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