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상대 아키모토 다친 발 공격 안해… 日선수 “존경-경의”남자 유도 73kg급, 연장종료 23초전 유효敗
아시아경기에 처음 출전하는 한국 유도의 간판 왕기춘이 15일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kg급 결승에서 아쉽지만 정정당당한 은메달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뒤 한동안 망연자실해하던 왕기춘은 “아키모토가 발목을 다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 부위를 노리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아키모토는 “왕기춘이 나의 부상을 알고 있었다. 그것을 이용하고 싶었을 텐데 그러지 않은 것에 대해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내가 수비에만 치중했기 때문에 지도를 받을 수도 있었다. 다음에는 더 깨끗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왕기춘은 2월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아키모토에게 절반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땄지만 9월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강전에서 만나 아쉽게 판정패하며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만년 유망주’ 김주진 1인자 등극 ▼
한편 김주진(수원시청)은 한국 유도 대표팀에 6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김주진은 남자 66kg급 결승에서 미르조히드 파르모노프(우즈베키스탄)에게 종료 1분 41초를 남기고 유효를 얻어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08년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 막내 김잔디(용인대)는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올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마쓰모토 가오리(일본)에게 종료 17초를 남기고 유효를 내줬지만 처음 출전한 아시아경기에서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까지 금 6, 은 2, 동메달 3개로 역시 금 6, 은 2, 동메달 3개인 일본과 종합 성적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남자 60kg급 최민호 등이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동영상=투기종목 선수들의 고통 ‘감량’과 ‘만두귀’
《 화제의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