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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아시아경기]사격! “배 속의 아기야, 금메달 2개야”-‘차세대’ 이대명, 3관왕 탕탕탕

입력 | 2010-11-15 03:00:00

임신 7개월 김윤미, 공기권총 10m 개인-단체 석권
50m 권총 단체 이어 공기권총 10m서도 금2




한국 사격의 날이었다. 남녀 10m 공기권총 경기가 열린 14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관에선 연방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배 속에 품은 ‘오복이’와 함께 여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 예비 엄마 김윤미(28·서산시청)가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한국 남자 사격의 차세대 대들보 이대명(22·한국체대)은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전날 50m 공기권총 단체전 금메달을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아시아경기 출전을 강행한 김윤미는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00.3점을 쏴 본선 383점을 더해 합계 483.3점으로 중국의 순치(481.7점)를 제치고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만삭의 몸으로 아시아경기에 출전한 첫 한국 선수라는 진기록을 남긴 김윤미는 “한 발 한 발에 충실했다. 특히 아기와 금메달을 같이 따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아기와 함께했기 때문인지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라고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윤미는 앞서 열린 단체전에선 김병희(서산시청), 이호림(한국체대)과 함께 1141점을 합작해 인도(1140점)와 중국(1139점)을 2, 3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명은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첫발에 7.9점을 쏘며 흔들렸지만 이후 꾸준히 10점대를 쏴 탄쭝량(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명과 진종오(KT), 이상도(창원시청)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1746점을 합작해 중국(1743점)과 북한(1725점)을 눌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