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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넘버원 누굴까?

입력 | 2010-11-13 07:00:00

올해 개봉작 흥행1위 엎치락 뒤치락
청룡 남우주연상 후보…수상자 관심




적극적인 연기 변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 강동원과 원빈 가운데 올해 스크린의 흥행 최강자는 누가 될까. 그 승자를 가려줄 강동원 주연작 ‘초능력자’가 10일 개봉과 함께 초반 무서운 기세로 관객을 모으면서 두 사람의 또 다른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예계 ‘절친’으로도 유명한 강동원과 원빈은 올해 각자의 주연 영화를 통해 흥행 경쟁에서 엎치락뒤치락 행보를 걸어왔다. 강동원은 ‘의형제’로 관객 546만명을 동원해 상반기 최고 흥행작에 올려놓았다. 원빈은 ‘아저씨’로 620만 관객을 불러모아 올해 최고 흥행작을 자신의 작품으로 갈아 치웠다. 이런 가운데 강동원이 발빠르게 또 다른 신작 ‘초능력자’를 내놓았고 두 사람의 치열한 흥행 경쟁에서 과연 최종 승자가 누구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능력자’의 초반 기세는 눈에 띈다. 개봉 첫날 12만5000여명(배급사 집계)의 관객을 동원하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배급사는 개봉 첫 주말동안 적어도 90만 관객 동원을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초능력자’는 개봉 직전 예매율에서도 유난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개봉일인 10 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이 집계한 실시간 예매율에서 경쟁작들을 압도적인 수치로 따돌리고 예매율이 75%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온라인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서는 83.7%, 인터파크에서는 82.5%의 예매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강동원은 자신의 앞선 히트작인 ‘의형제’는 물론 원빈이 ‘아저씨’로 세운 흥행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특히 강동원은 이르면 이달 말 대체복무로 공익근무요원 입대를 앞둔 상황. ‘초능력자’는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만큼 강동원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무대인사에 나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강동원과 원빈의 스크린 경쟁은 스코어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26일 열리는 제3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하나 뿐인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두 사람의 올해 시상식 전적은 ‘무승부’. 원빈은 ‘아저씨’로 10월29일 열린 제47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강동원은 8일 열린 영평상 시상식에서 ‘의형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청룡영화상은 무승부인 둘의 트로피 경쟁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려줄 것으로 보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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