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회의장 출입카드를 받아든 동아일보 대학생 리포터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이채림 윤지영 서윤심 조정희 김영준 하헌우 씨.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하헌우 씨(연세대 심리학과 1학년)는 “G20 회의 리포터로 활동하기 위해 보호무역, 양적완화 등 통화조치,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가적 행사에 직접 참여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조정희 씨(여·연세대 법학과 4학년)는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합의가 나와 각국 국민들이 회의의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G20 회의를 통해 만나게 될 다양한 인연에 대한 기대감도 엿볼 수 있었다. 윤지영 씨(여·서울대 의류학과 4학년)는 “9월 G20 서울국제심포지엄 때 세르히오 비타르 전 칠레 공공사업장관이 동아일보 기사를 번역해 보내달라고 부탁해서 들어줬는데, 나중에 그 내용이 칠레 현지 신문에 실렸다”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채림 씨(여·고려대 중문과 2학년)는 “회의 내용 취재도 중요하지만 코엑스 안팎에서 고생하는 여러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고 싶다”고 했다. 국제심포지엄 당시 조모 콰메 순다람 유엔 사무차장보를 인터뷰했던 서윤심 씨(여·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도 “당시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좀 더 큰 시야에서 현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며 “이번 G20에서도 국제무대 주요 인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말했다. 김영준 씨(인하대 국제통상학부 3학년)는 “서울시가 마련한 프레스 투어에서 외신 기자들과 함께 서울 곳곳을 둘러보니 우리나라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면서도 “고궁 외에 서울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장소를 발굴해 소개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