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병자호란의 상처 가산산성 둘레길 최근 개방
팔공산 가산산성 둘레길이 모두 조성되면 산림욕과 역사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사진 제공 팔공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
대구 팔공산에 역사의 숨결을 담은 체험 탐방길이 잇따라 조성된다. 동구에 따르면 팔공산 왕건 역사체험길은 이르면 내년 3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공산동과 안심3, 4동 일대에 조성되는 이 길은 1구간 공산 전투길(18km)과 2구간 왕건 퇴각로(14km) 등 총 연장 32km이다. 완주 시간은 모두 11시간. 1구간은 신숭겸 장군 유적지를 비롯해 만디쉼터,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등을 잇는다. 2구간은 지하철 1호선 안심역, 동곡지, 신방골, 초례청 등을 돌아오는 코스다.
왕건 역사체험길은 여러 장점을 지녔다. 전체 구간 32km 가운데 15도 이하의 경사가 완만한 곳이 85% 이상으로 어린이, 노약자 등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계곡과 능선, 밭두렁이 이어지는 자그마한 옛 오솔길은 흙길이 약 80%를 차지하는 등 친환경이라는 이름에 걸맞다는 평가다. 특히 왕건과 관련한 여러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동구는 왕건과 견훤이 맞붙은 공산전투 현장 등 야화, 볼거리,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장소는 재발굴해 특색 있는 길로 조성할 방침이다. 동구는 조만간 실시설계 용역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총 사업비 5억4000만 원을 투입해 내년 초에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팔공산 일대 역사를 재조명하는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등산객들에게 팔공산의 또 다른 묘미를 줄 가산산성 둘레길은 진남루∼가산바위∼유선대∼용바위∼동문∼진남문의 5km 구간이다. 얼마 전 경북도 팔공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는 칠곡군 가산산성 내 진남문∼남포루의 급경사 구간에 안전펜스, 계단, 전망대를 설치했다. 조만간 북문∼중문(2km)과 치키봉∼진남문(4km)에도 둘레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장성활 공원관리사무소장은 “가산산성 복원 계획을 함께 추진해 역사문화 보존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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