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엄격 적용 8강까지 승계한국 6경기 남아…관리 필요
한국은 북한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배 말고도 또 다른 손해를 봤다.
전반 35분 오재석을 시작으로 전반 종료직전 주장 구자철, 후반 23분 김영권 그리고 후반 34분 장석원이 차례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포백 4명 중 3명이 경고를 받았다. 구자철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친 몸싸움을 불사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여러모로 썩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는 상황이다.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것은 이번 대회 주심들이 규정을 굉장히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김영권도 주심이 북한의 드로우인을 선언하자 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보이다가 가차 없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다른 조 경기를 살펴봐도 이런 현상이 남북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남북전을 포함해 7일과 8일, 벌어진 9경기에서 경고가 42장이 나왔다. 경기 당 평균 4.6장 꼴이다. 이번 대회 규정을 살펴보면 경고는 토너먼트 8강까지 승계가 된다. 4강에 올랐을 때도 경고가 모두 소멸되지 않고 1장만 없어진다. 조별리그 때 받은 경고 1장이 대회를 치르는 내내 부담될 수 있다.
한국의 최종 목표인 금메달을 위해서는 6경기나 치러야한다. 앞으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