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용 페루대표팀감독 조언“센터 파워 떨어지는게 단점”
페루대표팀을 맡고 있는 김철용 감독(왼쪽)이 한국대표팀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페루와의 경기를 마친 뒤 김철용 감독과 한국대표팀의 박삼용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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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가능성 있다.”
페루대표팀의 김철용(56) 감독이 상위권 진출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에게 몇 가지 조언을 건넸다. 김 감독은 7일 오전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과 페루의 2010세계여자배구선수권 2라운드(16강) E조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난 뒤 “한국은 센터 공격이 조금 아쉽다. 센터의 높이는 외국 팀들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지만 파워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한국의 좌우 공격과 수비력 등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했다. “좌우의 김연경과 황연주의 공격력은 좋다. 다음 상대인 일본을 만나더라도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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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테크닉이 좋은 팀이라고 분석한 김 감독은 “동양 선수들이 일본 스타일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페인트 등에 쉽게 속지는 않을 것이다. 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서브 리시브다. 이것이 안 되면 아무 것도 못한다. 이런 기본에 충실하면서 한국의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990년대 호남정유(현 GS칼텍스) 사령탑을 맡아 여자배구 겨울리그 9연패와 9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여자배구계의 명장 중 한 명이다.
도쿄(일본)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