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삼성은 G20 정상들이 묵는 숙소와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에 3차원(3D) TV와 PC, 갤럭시탭 등 총 5종의 IT 기기 800여 대를 지원키로 했다. 특히 각국 정상들은 호텔에서 삼성의 55인치짜리 초고화질(풀HD) 3D 발광다이오드(LED) TV를 보게 된다.
이 제품은 삼성의 TV 라인업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판매가가 990만 원에 이른다. 7.98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으며, 테두리와 뒷면이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졌다. 이번 G20 행사에 앞서 이미 영국 해로즈 백화점과 스페인 티센 미술관, 이탈리아 밀라노의 7성급 호텔 등에서 명품 마케팅 소재로 활용됐던 TV다.
이 부회장이 참석하는 B20 녹색성장 의제에선 그린메모리와 스마트그리드를 화두로 제시할 계획이다. 그린메모리란 데이터 처리량을 늘리면서 전력 소모량은 줄이는 친환경 반도체 기술이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서버 업체들과 그린메모리를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이를 PC와 모바일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B20 행사장과 서울광장 등에서 자체 개발한 그린메모리를 전시하기로 했다. 삼성은 향후 30나노급 D램과 20나노급 낸드플래시의 수요 확대에 발맞춰 차별화된 그린메모리 솔루션을 적용할 방침이다.
스마트그리드와 관련해 삼성은 지난해 녹색 경영혁신을 선포하고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선 KT와 SK텔레콤, 한국전력공사 등과 손잡고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의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은 기존 보안기능은 물론 가전 및 조명기기와 연동해 전력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손쉽게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쉽고 재밌게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전력량 표시장치와 TV, 휴대전화를 잇는 ‘3스크린’ 서비스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G20에서 첨단 IT 서비스와 녹색성장을 주제로 삼성 브랜드를 알리는 한편 한국 대표기업으로 국가적 행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