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사령탑 이동…누가 어디로?황선홍. 부산과 공식결별 포항행 가시화부산 김병수, 경남 이흥실 지휘봉 1순위
전남 드래곤즈 박항서(왼쪽)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후임 사령탑으로 현재 스페인에서 연수 중인 정해성 전 대표팀 수석코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K리그 사령탑의 이동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부산과 전남은 5일 각각 황선홍 감독, 박항서 감독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부산은 황 감독과 계약기간이 종료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황 감독은 이날 오전 구단과 최종 면담을 갖고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박 감독은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자진 사임을 결정했다. 구단은 박 감독의 뜻을 존중해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울산은 김호곤 감독과 계약이 종료되지만 팀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 등 성적이 나쁘지 않아 재계약이 유력하다.
가장 먼저 포항은 황 감독 선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지난 여름부터 황 감독이 포항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소속팀 출신 지도자를 찾고 있는 포항에게 황 감독은 좋은 카드다. 스타출신인 황 감독은 부산에서 처음 사령탑에 올라 팀을 새롭게 변모시키는 등 지도자로도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다.
박 감독이 떠난 전남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낸 정해성 감독이 유력 후보다. 월드컵 직후에도 정 감독이 전남에 취임한다는 루머가 돌았다. 정 감독은 전남에서 코치를 지냈고, 제주에서는 감독직을 경험하기도 있다. 전남은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경남은 K리그 감독 경험이 없는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다. 부산은 김병수 현 영남대 감독이 0순위로 꼽힌다. 김병수 감독은 선수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꼽혔던 스타 출신으로 포항 등에서 코치생활을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