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새롭게 내놓고 있는 암보험은 대부분 3∼10년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갱신형 보험이다. 보험료가 변하지 않는 과거 비갱신형 상품에 비해 가입조건은 다소 불리하다. 하지만 암의 종류에 따라 보험금을 높이고 보험료 할인과 같은 새로운 혜택으로 무장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 세분화된 갱신형 암보험
일반암은 발병 후 5년 생존율이 65% 이상인 암으로 3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으며 5년 생존율 80% 이상의 소액암은 보험금이 최고 1500만 원 수준이다. 이 상품은 80세까지 갱신이 가능한 상품과 20년, 25년 만기 후 납입보험료를 환급해주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LIG손해보험도 암보험 판매를 중단한 지 9년여 만에 ‘LIG YOU플러스 암보장보험’을 내놨다. 고액암과 일반암은 5000만 원, 소액암은 최대 300만 원을 보장해준다. 또 중대 질병 치료비 특약에 가입하면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말기간경화, 말기폐질환에 대해서도 최대 50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알리안츠케어 암건강보험’은 비갱신형 상품의 약점인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이다. 5년 만기 갱신 때마다 보험금 지급 없이 갱신하면 보험료를 5% 할인해 주며 건강축하금으로 150만 원도 지급한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홈케어 암보험Ⅱ’는 갱신형 암보험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최고 1억 원의 고액암 진단금을 준다.
○ 남아 있는 비갱신형 암보험
AIA생명은 최근 지난해 판매를 중지했던 ‘원스톱 암보험’을 업그레이드한 비갱신형 ‘뉴원스톱 암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보험료가 같은 연령대를 기준으로 이전보다 15∼30%가량 비싸졌지만 보험금이 일반암 진단 시에는 최대 4000만 원, 고액암은 최대 9000만 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우리아비바생명의 ‘헬스케어 암보험’은 암 진단이 확정되면 보험금을 일시에 받아 수술이나 입원비,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특정암진단특약에 가입한 뒤 뇌암과 같은 고액암 진단이 확정되면 보험금을 최대 1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고액암 진단을 받으면 1억 원을 받을 수 있는 신한생명의 ‘콜하나로 암보험’은 암 진단을 받거나 중증 장애를 입으면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고액암 진단 시 6000만 원을 지급하는 kdb생명의 ‘자기사랑 암보험Ⅱ’는 다른 암보험과는 달리 암 이외의 질병으로 사망해도 유족들에게 위로금 4000만 원을 지급한다.
일반적으로 보험 가입자 편에서는 비갱신형이 갱신형보다 유리하다. 하지만 매달 내는 보험료를 고려하면 고연령층은 비갱신형보다는 갱신형이 유리할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비갱신형 여부도 중요하지만 보험료와 보장되는 암 종류, 보험금을 꼼꼼히 따져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