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관계없이 日도전” 선언 배영수
둘의 공통점은 또 있다. 한때 국내 프로야구를 주름잡은 에이스였다는 것과 팔꿈치 수술 후 재기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팔꿈치 부상으로 3년 가까이 침묵했던 임창용은 일본 진출과 동시에 보란 듯이 전성기 못지않은 공을 씽씽 던져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배영수도 2007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 지난해에는 1승 12패라는 최악의 부진으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후반부터 구위가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포스트시즌에서는 예전에 보였던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배영수는 “안정적인 삶보다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었다. 일본 구단의 대우에 상관없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일본 구단 입장에서는 싼값에 데려와 잘하면 좋은 것이고 못해도 그만이기도 하다. 임창용도 입단 첫해 확정된 연봉은 30만 달러 정도였다. 시즌 중에는 한신과 야쿠르트가 배영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일본 언론을 통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