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서울 예술의전당서 피아노 리사이틀
동아일보 자료 사진
‘공인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1년 내내 바르샤바, 뉴욕 카네기홀, 런던 로열 페스티벌홀에서 쇼팽 연주를 펼친 윤디가 한국 무대에서 자신만의 쇼팽을 선보인다. 11월 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치는 ‘윤디 피아노 리사이틀’. 녹턴(야상곡) 중 다섯 곡,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폴로네이즈’, 소나타 2번, 네 개의 마주르카 작품33, ‘영웅 폴로네이즈’를 연주한다. 차분한 음의 시(詩)에서 벽력같은 감정의 분출까지, 쇼팽의 다양한 면모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짰다.
올해 음반사 EMI로 이적하면서 본명인 ‘윤디리’에서 ‘윤디’로 이름을 바꾼 그는 종종 ‘쇼팽 전문가가 아니다’라는 항변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렬한 터치를 요구하는 리스트나 리듬감이 중시되는 프로코피예프의 곡도 잘 친다는 스스로의 문제 제기다. 그렇지만 모서리까지 잘 다듬은 정교한 설계, 반짝반짝 이(齒)가 고른 터치, 물오른 시적 감수성이 그가 연주하는 쇼팽에 남다른 ‘차이’를 부여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올해 4월에는 EMI클래식스 데뷔음반인 쇼팽 녹턴 전곡집을 발매하기도 했다. 4만∼10만 원. 1577-5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