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던져서라도 막는다”부산 서동원과 양동현, 수원 이상호(왼쪽부터)가 27일 열린 K리그 경기 도중 볼을 다투다 한데 엉켜 넘어지고 있다.
부산 꺾고 6위 울산에 승점 4점차 추격
인천 유병수 22호골 작렬 득점왕 눈앞
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다는 옛 말은 틀리지 않았다. 초미의 관심을 끈 1, 2위 대결은 어떠한 이야깃거리도, 즐거움도 만들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서울의 2010 쏘나타 K리그 27라운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서울은 전반 24분 최태욱의 선취 골로 리드했으나 후반 25분 제주 네코에 통한의 동점 골을 내줬다.
선두 경쟁도 치열하지만 6강 플레이오프 다툼은 안개 속이다.
7위 수원은 전반 29분 김두현의 결승 골로 부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을 따며 11승4무10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6위 울산(승점 41)과의 격차를 승점 4점차로 좁혔다. 사흘 전 FA컵 우승을 차지한 뒤 “남은 경기를 싹쓸이해 6강 희망을 이어가겠다”던 수원 윤성효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인천은 전반 38분과 후반 5분 유병수의 2골로 앞섰으나 후반 43분 이지남, 46분 윤빛가람에 연속 골을 내줘 경남과 2-2로 비겼다.
유병수는 시즌 22호 골을 기록해 전북 에닝요(13골)와 격차를 크게 벌려 득점왕 등극을 눈앞에 뒀다. 경남은 승점 44(12승8무5패)에 머물러 대구를 1-0으로 누르며 승점 45(13승6무6패)가 된 전북에 이어 5위가 됐다.
제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부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