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진했던 증권주의 부활
증권주는 코스피가 상승하는 동안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들어 코스피가 12.58% 상승하는 동안 증권주는 4% 오르는 데 그쳤다. 증권사들의 수익개선과 직결되는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5조4000억 원대로 지수 2,000 돌파를 시도했던 2007년 9조7000억 원에 한참 못 미친다. 이처럼 증권주가 지지부진했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면서 코스피 기대수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코스피가 오르던 기간에는 환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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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시중금리 하락, 경기변동성 축소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돼 금융상품 판매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으며 실적과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코스피 상승 랠리가 시작됐던 9월 한 달 동안 증권주는 8월 말 대비 11.3% 상승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5% 오르는 등 상승추세다.
○ 수익개선 기대되는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면서 위탁매매영업에 중점을 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진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에 있고 대외 불안요인도 완화되고 있지만, 아직 해외 악재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주 종목을 살펴볼 때 위탁매매영업 경쟁력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는 것. 거래대금이 회복될 경우 업계 최대의 실적이 예상되는 대우증권, 위탁매매영업과 자산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삼성증권 등이 이에 해당된다.
최근 코스닥 상승세로 관심을 받고 있는 중소형 증권주도 빼놓을 수 없다. 대우, 삼성 등 대형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주가상승, 회사채 발행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을 이뤄냈지만 시장 평가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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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