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내달 1일부터 해발 1325m코스 첫 개방전망대선 오름전경 - 서귀포 앞바다까지 한눈에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한라산국립공원 사라오름이 다음 달 1일 개방된다. 다양한 식생과 더불어 서귀포 지역 오름과 무인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300m가량 비스듬한 능선을 올라간 순간 눈앞에 시원한 산정화구호가 펼쳐졌다. 바닥은 검붉은 화산탄층이다. 가을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화구호는 24일 내린 비로 70%가량 찼다. 화구호 주변은 어느새 겨울로 들어섰다. 참빗살나무는 짙은 분홍 립스틱 색깔의 열매를 맺었다. 화살나무, 마가목에 달린 빨간 열매가 선명하다. 상록수인 주목, 꽝꽝나무는 푸른 잎이 온전했고 계단에는 산딸나무 열매가 가득했다.
사라오름은 해발 1325m로 백록담을 제외하고 제주지역 산정화구호 가운데 표고가 가장 높다. 화구륜(둘레) 1200m, 지름 100m 내외로 바닥 면적은 5000m²(약 1500평)에 이른다. 화구호 동남쪽은 제주지역 6대 명혈(名穴)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명당으로 알려졌다. 화구호를 반쯤 돌아 반대편 전망대로 들어섰다. 성널오름, 논고악, 동수악, 보리악 등 오름 전경과 함께 서귀포 앞바다 무인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과거 산불이 발생했던 능선은 제주조릿대로 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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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