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스탬프 달린 어린이 칫솔… 침대로 바꿀수 있는 카시트… 소비자 ‘가려운 곳’ 긁어주는 아이디어 제품 봇물
아이들의 양치질을 유도하는 아이엔피의 ‘에디슨 칭찬칫솔’과 좁은 차 안에서도 수평으로 눕힐 수 있는 아프리카의 ‘마시멜로 제이픽스 후르츠 카시트’, 이불이 빨려들어가지 않는 침구 전용 청소기인 부강샘스의 ‘레이캅’(윗줄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사진 제공 각 기업
#2 주부 B 씨는 아이 침대가 걱정이다. 매트를 덮은 두꺼운 요를 매일 빨 수도 없고 햇볕에 말리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청소기로 먼지를 털어보려고 해도 자꾸 이불이 청소기로 빨려 들어가는 바람에 낭패를 보곤 했다.
육아와 살림은 주부라면 누구나 떠안은 숙제. 하지만 육아와 살림만큼 어려운 것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살림을 하다 보면 ‘이럴 때 이런 제품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할 때도 많다. 실제로 살림을 하다 번번이 부닥치게 되는 작은 걸림돌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아이디어 생활용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중소, 중견기업이 아이디어 상품으로 ‘대박’을 터뜨린 경우도 있다.
박병윤 아이엔피 사장은 “어린이들이 양치질을 하기 싫어 울며 보채는 것을 보고 착안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닦기를 하나의 놀이로 발전시켰다는 설명이다. 에디슨 혀 클리너는 막대사탕 모양으로 만들어 어린이가 자연스럽게 혀를 닦을 수 있게 했다.
부강샘스가 개발한 침구 전용 청소기 레이캅에는 청소할 때 얇은 이불이나 섬유 제품이 빨려 들어가지 않도록 ‘흡착 방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적외선 살균 기능을 달아 햇볕에 말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줬다.
유아용품 브랜드 아프리카가 최근 출시한 ‘마시멜로 제이픽스 후르츠 카시트’는 좁은 차 안에서 침대 모양으로 바꿀 수 있다. 차를 타고 가다 잠든 아기가 편하게 쉴 수 있게 만들어 자칫 앉아서 잠이 든 아기가 목이 아프지 않을까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을 달래주는 제품이다.
역시 유아용품 브랜드인 인테니는 성장 단계에 따라 3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블룸 프레스코 하이체어’를 선보였다. 생후 6개월까지는 요람으로 쓴 뒤 이후에는 식탁 의자로, 만 3세 이후는 유아 의자로 쓸 수 있는 다기능 의자다. 단 몇 개월을 쓰기 위해 굳이 요람을 구입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