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9159억 달러 시장 형성… 도쿄-홍콩 거래소에 도전장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매그너스 보커 싱가포르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와 로버트 엘스턴 호주증권거래소 CEO는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합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병규모는 총 84억 호주달러(약 83억 달러)로 싱가포르증권거래소가 호주증권거래소의 주식을 전량 인수하는 것이다. 이는 전 거래일인 22일 종가에 37%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 이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강력한 증권거래 허브를 만들게 됐다고 양측은 밝혔다.
세계거래소연맹(WFE)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 거래소는 합병으로 남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을 아우르는 시가총액 1조9159억 달러 규모의 증권거래소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시총 규모로는 세계 8위권이다. 또 상장기업 수도 2739개로 세계 6위권에 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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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합병 사례로는 2006년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가 110억 달러 규모로 시카고상품거래소를 인수한 적이 있다. 2007년에는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가 102억 달러 규모로 유로넥스트를 합병한 바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증권거래소가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 지분 5%를 인수한 적은 있지만 거래소 간 전면적 합병이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두 거래소가 합병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분석했지만 엘스턴 호주증권거래소 CEO는 통합이 양측 거래소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당국의 승인도 무난할 것으로 자신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