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베이징대 연구원 자격으로 중국 체류
올해 8월 국무총리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했던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20일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가을이 오나 싶더니 벌써 깊어 버렸습니다. 저 떠납니다. 북경으로 갑니다. 많은 배움의 시간을 갖고 돌아오겠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8월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총리 후보자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직후 트위터에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는 글을 올린 이후 50여일만에 남긴 글이다.
김 전 지사는 6개월간 중국 베이징대 경제학원에 연구원 자격으로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의 측근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평소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중국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며 "중국의 경제적 위상도 강화된 만큼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춰 공부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총리 후보자직에서 사퇴한 뒤 서울과 경남을 오가며 지인을 만나는 것 외에는 책을 읽는 등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평소 알고 지내던 부산·경남 지역 기관단체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6개월 동안 중국에 가는데 인사를 드리러 전화했다"며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