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깶23일 보문단지서 재무회의… 브랜드 알리기 총력
21∼23일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기념하는 축제가 20일부터 시작된다. 가운데 건물이 회의 장소인 힐튼호텔이다.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보문호를 중심으로 펼쳐진 825만 m²(약250만 평)의 보문단지 일대에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정상회의를 알리는 현수막이 건물과 도로 곳곳에 걸려 있다. 경주 시내에서 자동차로 보문단지에 들어가면 펄럭이는 G20 국기들이 벌써부터 환영 물결처럼 다가온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 회의가 ‘경북 브랜드’를 지구촌에 알리는 최고의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준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회의 내용은 경북과 관련이 적지만 행사의 권위와 중요성은 어느 국제행사보다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환율 문제가 핵심 사안으로 논의돼 지구촌의 관심이 경주에 더욱 쏠릴 것으로 보인다.
경주 황남빵과 상주 곶감, 경산 대추, 영주 홍삼, 문경 오미자, 청도 감와인, 울릉 호박엿 등 경북 23개 시군은 특산물을 회의 관계자 1100여 명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경북 사과에 G20국의 영문 약자를 새긴 특별 사과를 프레스센터에 제공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최근 600여 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갖고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최양식 시장은 “보문단지에서 회의가 열리지만 경주 전체가 지구촌에 알려지는 일”이라며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경북도는 이 회의를 기업 유치와 해외시장 개척 등에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수차례 준비 상황을 확인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G20 회의가 열린 지자체라는 브랜드만으로도 투자 유치와 관광산업 등 경제적 측면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매우 크다”며 “감동을 주는 행사가 되도록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장 ‘안전’을 위한 준비도 거의 마쳤다. 경북지방경찰청은 테러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특수 경비훈련을 하면서 행사가 끝날 때까지 24시간 경비체제를 가동한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지난 주말 보문단지를 찾아 경비 준비를 최종 점검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