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리 팀에 축복이다. 볼턴의 아이콘은 이제 이청용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볼턴의 스트라이커 케빈 데이비스는 얼마 전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이청용 등 기술 좋은 선수들이 팀에 합류한 덕분에 꿈에 그리던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청용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제치고 잉글랜드 북서부 지역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22)에겐 2년차 징크스도 남의 얘기다.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매 경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그에게 올 시즌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면 바로 득점. 하지만 이청용은 17일 스토크시티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귀중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날 최우수선수로 뽑힌 이청용은 경기 끝난 뒤 득점 상황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코스였다. 운이 좋아 빈 곳으로 잘 들어갔다"며 활짝 웃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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