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상위권 대학 대부분 일정등급 이상 요구… 학생부 100% 반영 대학도 최저학력기준 적용 많아
○ 지원대학 전형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꼼꼼히 확인하자!
수시 2차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최저학력기준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점이다. 특히 서울 지역 중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일정 등급 이상의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한다. 따라서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최종 관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해 수시모집에서 탈락하는 인원은 대학별로 30%에 달했다.
우선 학생부 성적만 100% 반영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예컨대 한성대는 학생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만 수능의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중 1개영역이 3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덕성여대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인문계열의 경우 2개영역 3등급, 자연계열의 경우 1개영역 3등급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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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사진
숭실대의 이공계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의 수학, 과학과목 성적 70%와 면접 30%를 일괄 합산해 선발한다. 단, 수능의 수리 ‘가’형 또는 과학탐구 과목 중 1개영역이 2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전체 교과 성적은 미흡해도 두 과목의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지원해 보는 게 좋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만족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
수능을 잘 못 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 할까봐 걱정이 되는 수험생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수시 전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수능 성적은 저조하지만 내신 성적에 자신 있다면 학생부 성적을 많이 반영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학생부만 100% 반영하는 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만,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일부 대학의 경우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도 한다.
이화여대 학업우수자 전형의 경우 학생부 90%와 서류 10%를 일괄 합산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단국대(죽전캠퍼스)도 1단계에서 학생부로 8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는 인원의 30%는 논술만으로 우선선발하고 70%는 학생부 40%와 논술 60%를 합산해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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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성적이 좋지 않다면? ‘전공적성검사’를 노려보자!
경원대는 수시 2차 일반학생 전형에서 학생부 40%, 전공적성검사 60%로 학생을 선발한다. 전공적성검사는 60분 간 △언어능력 25문항 △수리능력 25문항 △외국어 10문항이 출제된다. 언어와 수리능력은 70%가 고교과정에서 나오며, 30%는 △언어추리 △상식 △공간추리 △수리력에서 고루 출제된다. 중학교 수준의 문제지만 짧은 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 만큼 체감난도가 높은 편. 계열 간 배점이 달라 인문계열 수험생은 언어능력에서, 자연계열 수험생은 수리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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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의 경우 전공적성검사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최저학력기준이 있으니 주의할 것. 가톨릭대 전공적성검사는 언어사고영역 60문항과 수리사고영역 60문항이 출제된다. 시험 시간은 각각 40분. 언어사고영역은 언어사용능력, 언어추리능력,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며 세부 문제로는 △어휘의 의미 △어휘들 사이의 관계 △문장 구조의 분석과 파악 △간단한 지문 분석 △기초적인 논리적 추론 등이 출제된다. 수리사고영역은 수리계산능력, 공간지각능력, 추리능력을 판단한다. △간단한 계산문제 △계산식 도출 △수열 추리 △조각세기 △전개도 △도형회전 △도형추리 문제가 나온다. 시험 난도가 까다롭고 수리사고력영역에서 수험생 간 편차가 큰 편. 가톨릭대를 대비하는 학생은 수리사고력 문제를 많이 접하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성일 노량진 청솔학원 책임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