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추가합격 허용… 대학별고사 비중 껑충■ 주요대학 지원할 고2, 논술-면접 등 미리미리 대비
○ 2012학년도 수능, 어떻게 달라지나?
‘2007 개정 교육과정’이 해마다 단계적으로 적용됨에 따라 2012학년도 수능도 그에 맞춰 달라진다. 가장 크게 바뀌는 과목은 수리영역과 사회 및 과학탐구 영역이다.
수리영역은 현재 고2가 배워온 교과과정에 따라 출제한다. 현행 수능의 수리 ‘가형’은 수학Ⅰ, 수학Ⅱ가 각 12, 13문항이 출제되고 있다. 또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 수험생이 한 과목만 선택해 5문제를 풀면 된다. 하지만 2012학년도부터는 수리 가형의 경우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7, 8문항씩 출제되는 것으로 바뀐다. 따라서 2012학년도 수리 가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이제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수학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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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올해 수능과 크게 달라진다. 인문계열의 수리 부담이 커지고 탐구과목이 축소되는 등 변화에 따른 전략적 대비가 필요하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사회 및 과학탐구 영역의 범위는 줄어든다. 현행 수능까지는 최대 4과목까지 선택해 응시할 수 있지만 2012학년도 수능부터는 최대 3과목까지만 선택 가능하다. 직업탐구영역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3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다.
수능에서 선택할 수 있는 탐구과목이 축소됨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이 동반상승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므로 자신 있는 탐구과목을 가능한 빨리 선택해 체계적으로 공부해두는 게 좋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난도가 높아질 수 있다. 고난도 문제를 많이 접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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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뿐 아니라 2012학년도 대학입시제도도 달라진다. 8월 초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에 따르면 2012학년도 대입 전형의 기본 방향은 △대입전형 일관성 유지를 통한 안정적 진행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기간 설정 △입학사정관 전형의 안정적 정착 △고교와 대학 간 상호신뢰 및 정보교류 강화로 볼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수시모집에서 추가합격을 허용하는 것이다. 수시모집 기간이 끝나도 5일 정도 ‘미등록 충원기간’을 두고 추가로 학생을 선발한다. 자연히 수시모집 합격생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수시의 중요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수시모집에서 본래 선발하고자 하는 인원을 다 뽑지 못하면 남은 인원수는 정시모집으로 이월됐다.
입학사정관제도 노려볼 만하다. 2012학년도 대입에선 입학사정관 전형 원서접수가 다른 수시모집보다 한 달 정도 빠른 8월 1일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입학사정관들이 학생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만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게 하기 위해서다.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한다면 지금부터 개인활동 이력, 창의적 체험활동서 등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대학들은 2012학년도 수시를 어떻게 진행할까? 서울의 주요대학들은 대체로 2012년에도 ‘수시모집은 대학별고사로 평가하고, 정시모집은 수능 점수로 평가한다’는 생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연세대는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대학별고사 점수만으로 40∼60%의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인원은 학생부 성적만 100% 반영하는 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만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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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강남청솔학원 진학지도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