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자녀 철저 검증”
임명장 수여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8일 청와대에서 김성환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준 뒤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외교부가 외교 역량을 더 강화하고 전문성도 더 길러야 한다. 특히 파견된 나라에서의 현지 경쟁력을 강화해 달라.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장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외부 인사보다는 외교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내가 외교부를 개혁하는 것이 낫겠다고 했다”며 나름의 구상을 밝혔다. 그는 “외교부 인사를 위한 새로운 평가팀을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 공관장들도 3년에 한 번씩 평가를 받고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감사와 평가를 전담하는 대사직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이에 앞서 외교부는 인사위원회 기능을 통해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이른바 ‘3진 아웃제’를 도입해 보직에 걸맞은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부적격자를 퇴출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재외공관의 고위직을 외부에 개방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 장관에게는 특채 파동으로 생긴 내부 분열과 갈등의 골을 치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김 장관은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취임식 대신 직원들과 상견례를 하고 “내 방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향후 외교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외교부가 외교를 독점하지 않고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총력외교(total diplomacy)와 복합외교(complex diplomacy)를 제시했다. 그는 또 “한국이 중견국가로서 소프트파워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여야는 보고서에 김 후보자가 외교 정책 전반에 대한 원칙과 안목을 가지고 있어 장관 직무 수행에 적합하다는 의견과 함께 병역 및 주식투자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아 부적격자라는 의견도 포함시켰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