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은 나자신이 사는 이유”
3일 오후 대구 달서구 월성동에서 박두철회장이 바르게살기운동 회원들과 함께 태극기 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대구 달서구
박 회장은 19일 경북 안동시 운흥동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0 바르게 회원 전국대회’ 사회복지분야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그는 상을 받는 것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지금껏 그저 좋아서 한 일인데 상을 받게 됐다며 멋쩍어했다. 박 회장의 공적조서에는 생활 질서 지키기 솔선수범, 저탄소 녹색성장 캠페인 활동, 이웃돕기 및 경로행사 지원, 더불어 사는 사회상 정립 등 15년 동안 200여 차례 봉사한 일이 적혀 있다. 매년 소공원 가꾸기를 하면서 1000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은 일은 지역에서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는 자신이 한 일이 아니고 회원들과 함께했다며 공을 돌렸다.
박 회장이 봉사를 시작한 것은 소소한 일 때문이었다. 1990년쯤 달서구 월성동에 살 때였다. 영세민 첫 영구임대아파트가 들어선 그곳에는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이웃이 넘쳤다. 병원 갈 엄두를 못 낸 한 이웃에게 박 회장이 선뜻 수백만 원을 보태줬다. 그는 “대상자 얼굴도 몰랐다. 단지 사정이 딱해 도왔다”면서 “돌아온 것은 따뜻하고 진심어린 인사 한마디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그때 봉사의 참의미를 깨달았다. 봉사가 곧 자신의 인생살이가 됐던 것. 그렇다고 그가 넉넉한 재산을 소유한 것도 아니다. 자동차 부품 업체를 운영하면서 여유가 될 때 틈틈이 기부한다. 박 회장은 “자식들이 나를 본받아 봉사를 할 때 너무 기뻤다”면서 “봉사를 하면 스스로 더 큰 의미와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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