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맞춤형 디지털 상품권’
최근 신세계그룹은 카드식 선불형 상품권인 ‘신세계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물론이고 이마트와 계열 온라인몰 등에서 차감식으로 사용하는 이 카드는 가상계좌에 미리 지불된 충전금액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2006년 카드형 상품권을 출시한 홈플러스도 지난해부터 카드상품권 표면에 고객이 원하는 사진이나 문구를 인쇄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온라인몰 직접결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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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스페셜카드
매출 증진과 보안 강화 면에서도 카드형 상품권이 비교우위에 있다. 대개 액면가의 60% 이상을 구매하면 잔액을 요구하는 고객이 많은 종이형에 비해 소액결제가 편리한 카드형은 자투리 금액까지 소진하는 경향이 높아 결제액이 작은 중소형 입점업체의 매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종이형과 달리 충전 대금이 전산망상에서 오가는 카드형은 위·변조의 위험성이 낮고 점포 인근에서 암암리에 이뤄져온 ‘상품권 깡’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카드형 상품권의 등장에는 그동안 신용카드사가 주도해 온 선물용 선불카드를 견제하려는 목적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카드사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선불카드 사용액이 올해 상반기에만 1조1996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백화점 마트 등에선 사용하지 못해도 연간 4조 원 수준의 유통업체 발행 상품권 수요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신세계 기프트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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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