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정작 북한 주민들은 당대표자회로 인한 경비태세 강화에 불만을 가질 뿐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후계 구도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가 4일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 "지난 8월 말에 특별단속기간이 시작됐으나 당대표자회가 지난달 28일로 연기되는 바람에 오는 10일 당 창건 기념일까지 그 기간이 연장됐다"면서 단속원들의 횡포가 심해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함경북도 국경지역에서는 밀수와 마약, 탈북행위를 단속한다는 이유로 타격대는 물론이고 각 보안서와 정치대학 졸업생들이 모두 총을 메고 살림집, 장마당을 돌아다니면서 위압감을 조성하며 '용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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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초 함경북도 회령시의 쌀값은 ㎏당 1300원이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낸 당대표자회 결과와 관련해 "주민들의 반응은 지극히 냉소적"이라면서 "예전에는 불만을 드러내지 않던 50세 이상 주민들도 이제는 '국가가 도대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주민들은 또 "국가가 주민들의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는 이상 우리도 국가가 무얼 하든 상관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우리는 이제 김정일의 아들이 후계자가 되든, 그의 동생(김경희)이 '치마대장'이 되든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