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노바이러스 감염환자 급증,외출후 양치질-실내습도 조절을
아데노바이러스로 눈병에 걸린 한 남성이 심한 통증 때문에 눈을 비비고 있다. 대개1, 2주 안에 좋아지지만 심하면 눈의 혼탁 증상이 올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박 씨는 “동네 병원에서 감기 증세와 눈병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겼다고 들었다”면서 “아이들은 배가 아프다고 했고 토하기도 해 처음엔 장염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최근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각결막염이 초중학교와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 퍼져 안과병원마다 환자들이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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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에선 지난해 9월엔 549명이었지만 올해엔 1506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새빛안과병원의 경우 지난해 9월엔 55명이었지만 올해엔 745명으로 13.5배, 한길안과병원은 320명에서 올해엔 558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급증세는 지난해엔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했지만 올해에는 줄어든 탓이다. 또 추석 때 예년보다 기온이 높았고 연휴기간도 길어 가족 간의 접촉이 많아지면서 빠르게 확산된 것도 원인이다.
올해 눈병은 예전보다 심한 통증과 충혈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1, 2주 내에 좋아지지만 눈의 혼탁 증상이 몇 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최진석 새빛안과병원 진료과장은 “눈병 치료 이후에도 오랜 기간 눈이 침침하다면 증상이 좋아질 때까지 주 1회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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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