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대란'이 일어나면서 깍두기나 오이소박이 등 배추김치 대용식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과 비교해 배추 가격은 70.4%, 오이는 46.6%, 무는 12.4% 상승했다.
대부분 채소가격이 올랐지만, 그나마 배추보다는 무나 오이의 물가 상승폭이 적은 편이어서 식당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김치 대신 깍두기, 오이소박이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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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부는 10분을 망설이다 취청오이와 열무 2~3봉지를 장바구니에 넣었다.
이 주부는 "김치를 담그려고 했는데 배추가 너무 비싸서 고민"이라며 "배추값이 내릴 때까지 오이소박이나 열무김치를 만들어 먹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식당에서도 필수 반찬인 김치가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수원 인계동의 한 칼국수 가게는 얼마 전부터 김치 제공량을 줄이고 열무김치를 함께 내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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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권선구 권선동의 한 한식당은 김치를 깍두기로 대체했다.
상황이 어려운 것은 김치공장들도 마찬가지.
배추값이 오른 것도 오른 것이지만, 필요한 물량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의 한 김치공장 관계자는 "대기업 급식을 주로 맡고 있는데 거래량을 맞추기 위해 깍두기를 섞어 납품하고 있다"며 "상황이 어려우니만큼 거래처에서도 이해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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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