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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가운영,CEO리더십만으론…”

입력 | 2010-09-30 03:00:00

워싱턴간담회서 “+α 필요” 주장… “李대통령 비판 대선전략 아니다”




“국가지도자에게는 모름지기 공공리더십(public leadership)이 필요하다. CEO(최고경영자) 리더십만으로 바로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대권도전 선언 같기도 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겨냥한 것 같기도 한 말을 했다. 28일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국가와 기업은 공(公)과 사(私)의 차이만큼 다르며, 국가운영을 위해선 CEO 리더십에다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기업의 리더십은 글로벌한 경쟁 속에서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잘 조직해 이윤을 내는 리더십이지만 국가는 좀 다르다”고 말했다.

“일관되게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기 때문에 분명한 ‘친이(親李)’”라고 자처한 김 지사는 “중앙정부가 하는 일 중 문제가 있는 것을 일관되게 비판해 왔는데 이들 두고 대권전략의 일환이니 ‘노이즈 마케팅(noise marketing)’이니 하는 것은 억울하고 사실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앞서 팔레오마바에가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환경소위원장을 만나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하는 등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에 감사를 표했다. 당시 청문회 증인으로 나섰던 김군자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을 2008, 2009년 연속 방문했던 팔레오마바에가 의원은 김 지사에게 “어머니들(mothers)은 잘 계시냐”며 안부를 물었다. 그는 “전쟁 당시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인권유린을 견뎌내고 당시의 실상을 생생히 증언한 위안부 할머니들이 세상을 떠나는 그때까지 편하게 모셔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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