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영 씨의 ‘옥상 위 빨래’(2010년). 사진 제공 카이스 갤러리
‘청바지 작가’로 알려진 부산 작가 최소영 씨(30)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이스 갤러리에서 ‘Denimscape’전을 열고 있다. 7년 만에 여는 개인전이다. 청바지를 오려 붙이거나 탈색해 꿰매는 방식으로 고향 풍경을 표현해온 작가는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2000년대 중반부터 홍콩 크리스티경매 등에서 작품이 고가에 낙찰되는 등 ‘스타작가’로 떠올랐지만 그 때문에 ‘소재주의’란 비판을 받는 등 잃은 것도 많다. 작가는 “2004년까지 쉼 없는 전시 스케줄, 아트 페어 참여 등으로 바빴고 2009년 작업의 정체기에 빠져 어려운 시기를 거쳤다”고 털어놓는다.
한동안 휴식을 가진 끝에 작업을 재개했다. 이번 전시에선 고만고만한 집들로 이어진 골목길 등 친숙한 풍광을 다룬 기존 작업과 더불어 자연과 다양한 삶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 추상적 표현을 시도한 대작도 나왔다. 실밥을 풀어 타실타실한 느낌을 살리는 등 색채 형태 질감을 살리는 기법도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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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