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싸움 이대형 1개차 선두
두산 신예 포수 양의지(23)가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리며 신인왕을 예약했다.
양의지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2회말 2사 3루에서 고원준의 한가운데 직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날 19호 홈런에 이어 연이틀 홈런포다. 경찰청 제대 후 올해 팀에 복귀한 양의지는 타율 0.267에 20홈런, 68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양의지가 20홈런 클럽에 가입하면서 두산은 김현수와 이성열(이상 24개), 최준석(22개), 김동주(20개) 등 모두 5명의 선수가 20홈런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 팀에서 국내 타자 5명이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3으로 앞선 8회 2사 후 등판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킨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26세이브째를 따내며 이용찬(두산·25세이브)을 제치고 이 부문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도루 부문에서는 LG 이대형이 SK와의 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63도루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1도루에 그친 롯데 김주찬은 1개 차 2위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