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들 원정경기 비상…이란축구팀은 6일전 입국
○ 경기 6일 전 도착에 전세기까지
국내 프로축구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가 열린다. K리그 팀은 역대 최다인 4개 팀이 모두 올라와 있다. 공교롭게도 추석 당일인 22일 포항에서 포항-조바한(이란), 수원에서 수원-성남의 경기가 열린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K리그 수원과 포항은 행복한 편이다. 이동에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원정길에 오르는 팀은 상황이 다르다. 다행히 성남은 같은 수도권인 수원과 맞붙기 때문에 이동시간이 길지 않다. 버스로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다.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과 경기를 갖는 전북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 좋은 교통편 예약이 구단의 능력
프로야구는 정규시즌 잔여 경기가 추석 연휴에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는 가급적 경기 일정을 짤 때 이동거리를 줄일 수 있도록 일정을 편성한다. 21∼24일에만 10경기가 열린다. 다행히 서울 또는 수도권 팀끼리, 가까운 지역의 팀끼리 대결한다. 이전에는 플레이오프 등이 열려 그런 안배를 할 수 없었다. 프로야구 구단들이 보통 추석 연휴 때 선택하는 이동 방법은 KTX와 야간버스다.
SK 관계자는 “추석 연휴 때 교통수단 1순위는 KTX다. 이어 비행기 버스 순이다. 어떻게든 버스는 피하려고 한다”며 “명절 때 버스를 타는 건 구단 프런트의 능력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라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그것만은 막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KTX를 이용할 때는 짐은 미리 버스로 이동시키고 선수들만 KTX를 탄다.
대부분의 팀이 열차를 선호하지만 그래도 버스를 애용하는 팀이 있다. 롯데 관계자는 “다른 팀들이 열차와 비행기를 이용하지만 선수들이 불편해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버스를 이용한다. 버스에서 선수들이 편하게 잘 수 있기 때문에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을 예상해 미리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