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어제 본회의 상정안해… 구의회 폐지방침은 백지화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내년 4월로 미뤄지게 됐다. 여야가 16일 국회 본회의에 임 실장이 제출한 의원직 사직서 표결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본회의에서 임 실장의 의원직 사직서가 처리되지 않으면 분당을 보궐선거는 다음 달 27일에 실시될 재·보궐선거 대상에서 제외된다. 여야는 이달 중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10월의 분당을 보궐선거는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다.
여야가 임 실장의 의원직 사직서 처리를 미룬 것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주변에선 “다음 달 3일 전당대회 직후 들어설 새 지도부가 곧바로 불리한 보궐선거를 치르기가 어렵다”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한나라당에서도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을 둘러싼 교통정리에 부담을 느껴왔다.
광고 로드중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