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와 청계천 광장, 남대문, 강원도 춘천 등에서 촬영한 태국영화 ‘헬로 스트레인저’의 일부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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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 로케 ‘헬로 스트레인저’
2주연속 태국 박스오피스 1위에
한류에 매료된 여주인공 스토리
예고편 본 200명 한국여행 예약
한국에서 올 로케이션한 태국 로맨스코미디 영화가 현지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서울의 명소들을 직접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열성 팬들이 늘어나는 등 태국에서 한류의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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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스트레인저’는 개봉 당일 한화 2억80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올해 태국에서 개봉한 영화 가운데 개봉 당일 수익으로 가장 높은 기록이다. 개봉 당일 관람 인원은 6만5000명으로, 비슷한 시기 개봉한 태국 인기 영화시리즈 ‘옹박3’와 ‘롱피팅3’의 성적보다 높다.
‘헬로 스트레인저’는 한국에 여행을 온 태국 남녀가 한국 문화에 빠지며 사랑을 키우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영화 ‘셔터’, ‘포비아’ 등의 공포영화로 한국 영화 팬들에게도 친숙한 반종 피산타나쿤 감독이 연출했다.
배우부터 스태프까지 모두 태국 영화인들로 구성된 작품인 ‘헬로 스트레인저’는 한국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제작했다. 태국 유명 영화사 GTH와 한국의 한·태교류센터(KTCC)가 공동 제작을 맡아 4월1일부터 45일 동안 한국에서 촬영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서울시와 서울시 영상위원회, 경기도와 강원도는 영화 촬영지 지원에 나섰다.
영화에서는 서울 남대문과 명동, 남산, 홍익대 앞 등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를 포함해 한국의 상징물들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영화의 내용도 여주인공이 한류에 매료돼 있다는 설정이어서 음악, 드라마, 영화 등 한국의 대중문화를 상세히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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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스트레인저’ 제작관계자는 “개봉을 앞두고 예고 동영상을 먼저 공개했는데 한국에서 촬영한 영화라는 사실만으로 관심을 받았고 개봉 전부터 약 200명의 태국인들이 한국여행을 예약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현재 70만 관객을 돌파한 ‘헬로 스트레인저’는 개봉 4주째에 접어들며 100만 관객을 내다보고 있다. 스크린 수가 인구에 비해 적고 해적판 영상물이 많은 태국에서 100만 관객을 넘어서는 영화는 극소수다.
이런 가운데 ‘헬로 스트레인저’가 고무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자 현지 영화계에서는 한국 로케를 통한 새로운 한류에 주목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제공|G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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