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행버스 승강장 축소 등 요구, 시 “시행도 안한 정책반대 곤란”
울산지역 택시 업계가 또다시 파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시민 불편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11월 개통 예정인 KTX 울산역과 시내를 연결하는 급행버스 승강장 축소 등을 요구하며 1일 하루 전면파업을 벌였다. 울산 택시는 법인 2159대와 개인 3638대 등 총 5797대다.
울산 택시살리기대책위원회(위원장 황현진)는 “KTX 울산역 급행버스 도입에 대한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법인택시 운전사를 대상으로 15∼18일까지 찬반투표를 거쳐 2차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개인택시도 1차 파업 당시 2차 파업을 결의해 놓았다.
대책위는 KTX 울산역에서 시내까지 운행하는 급행버스를 △시점에서 종점까지 무정차 운행 △심야(오후 11시 반∼다음날 오전 5시) 운행 폐지 △택시업계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등 3개항을 요구하고 있다. 황 위원장은 “울산시 계획은 KTX 울산역에서 종점까지 정류장 9∼12곳을 경유하도록 돼 있어 70∼80분이 소요된다”며 “이는 일반 시내버스 운행시간(100분)과 비슷해 급행버스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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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