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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거친 태클도 불사…뜨거운 ‘조心’잡기

입력 | 2010-09-06 07:00:00

조광래 감독.


7일 이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모든 대표팀 멤버가 모여 훈련을 시작한 5일 파주NFC 그라운드는 매우 뜨거웠다.

선수들은 조광래 감독(사진)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부상이 나올법한 거친 태클 등 모든 선수들의 의욕이 매우 높았다.

훈련 말미에 진행된 미니게임은 선수들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청용(볼턴)은 김주영(경남)의 태클에 오른쪽 발을 조금 다치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계속 훈련을 했다. 이영표(알 힐랄)도 공격을 시도하다 골키퍼로 나선 김영광(울산)과 부딪혔다. 오른쪽 정강이를 조금 다친 듯 했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다.

석현준(아약스)은 차두리(셀틱)의 거센 몸싸움에 여러 차례 그라운드에 넘어졌고, 기성용(셀틱)은 수비를 할 때 매우 의욕적인 태클을 했다. 그는 미니 게임에 선수로 참가한 조광래 감독에게도 강한 압박을 걸어 볼을 빼앗아 내기도 해 동료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훈련장 분위기가 이토록 뜨거운 이유는 새로운 사령탑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다. 조광래 감독 체제 이후 대부분의 선수는 동등한 입장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만 대표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조광래 감독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서 선발된 차두리는 “항상 대표팀에서는 경쟁이 심하기 마련이지만 지금은 감독님이 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 다시 (대표팀에) 못 올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분위기를 전했다.파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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