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전 39점 합작, 대한항공, 결승 눈앞에
2006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한국배구연맹(KOVO)컵은 지금까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잔치였다. 네 번의 결승전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세 번 만났다. 현대캐피탈이 두 번, 삼성화재가 한 번 우승했다. 하지만 2007년 컵대회만은 달랐다. 결승전의 주인공은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이었다. 처음으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결승전을 TV로 지켜봐야 했다. 두 팀은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올해 컵대회인 수원·IBK기업은행컵 대회에서는 2007년처럼 될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 모두 예선에서 2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준결리그에 진출한 것. 특히 삼성화재가 예선 탈락하고 현대캐피탈도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의 준결승리그는 미리 보는 결승전 같았다.
이날 양 팀은 용병을 출전시키며 전력을 다했다. 밖으로 튕긴 공을 끝까지 쫓아가 받는 명장면도 몇 차례 나왔다. 하지만 팀 득점의 50%를 책임진 신영수와 김학민 쌍포가 뛴 대한항공의 공격력이 김요한이 버틴 LIG손해보험보다 강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3-1(26-28, 25-17, 25-22, 25-23)로 이기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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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