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완패로 PS ‘가물가물’
‘The winner takes it all(승자는 모든 것을 가진다)’이라는 광고 문구가 생각나는 경기였다.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맞대결은 한 경기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경기였다. 4위 롯데는 이날 승리하면 사실상 4강을 굳힌다. 반면 5위 KIA는 이날 반드시 이겨야만 4강 불씨를 되살릴 수 있었다.
결과는 롯데의 6-1 완승이었다. 승차를 5.5경기로 벌린 롯데는 기쁨을 독식했다. 만약 롯데가 남은 15경기에서 8승 7패를 한다고 가정하면 KIA는 남은 14경기에서 13승 1패를 해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롯데가 7승 8패를 한다면 KIA는 12승 2패를 해야 한다. 승률이 5할도 채 되지 않는 KIA로서는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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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역시 초반부터 활발하게 불을 뿜었다. 강민호는 0-0이던 2회 1사 후 양현종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쳐 처음으로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강민호는 5-0으로 앞선 7회 적시타를 쳐내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과 한화의 대전 경기에선 삼성이 8-2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이닝 2실점으로 올 시즌 25번째 등판에서 처음으로 6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했다. 1-2로 뒤진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한화가 6회 동점을 만들어 패전은 면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